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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 성수 나들이

직장 친구 L을 만나 성수에서 이곳저곳 둘러봤다.
가장 먼저 들른 카페에선 누군가가 일부를 대관하여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신랑의 지인이 L의 지인이어서 우리는 그 분과 함께 결혼식장을 돌아다녀볼 수 있었다.
들어가보니 결혼식이라기보단 결혼전시에 가까웠다. 하객들이 앉아있는 장소에서 정해진 순서에 맞춰 식을 진행하고 식이 끝나면 함께 식사를 하고 인사하는 일반적인 결혼식이 아니었다. 신랑/신부가 결혼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고 하객들은 결혼식 기간동안 전시를 보고 자유롭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형태였다. 이런 결혼식은 처음이었는데 참신하면서도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다.
그 이후에는 저녁을 먹고, 서울숲을 걷다가, 재즈바에 갔다. 처음 걸어본 서울숲은 고즈넉하고 푸르렀다. 날씨가 너무 쾌적하고 산뜻해서 딱 걷기 좋았다. 재즈바에선 피아노, 베이스, 드럼, 보컬로 구성된 밴드가 공연했다. 보컬분께서 재즈곡마다 작곡 배경이나 가사를 잘 소개해주시고 진행도 재미있게 해주신 덕분에 재즈바에 처음 갔던 L도 꽤 좋았던 것 같다.

2. 로잉머신

나름대로 꾸준하게 로잉머신을 타고있다.
1분만 열심히 운동해도 순식간에 힘들어진다.

3. 그란스 다산, 노마드 커피

그란스 다산에 꾸준히 가고 있다. 원두가 좋아서 그런지 항상 클린하고 선명하다.

4. 과외학생 L과 식사

대학교 3학년때 어머니의 부탁으로 같은 교회의 고등학생에게 과외를 해줬었다. 어머니 권사 취임식을 위해 교회에 갔다가 우연히 그 학생과 만나서 밥 약속을 잡았다.
고등학생이었던 학생이 벌써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준을 할 나이가 되어 있었다. 나 덕분에 수학 1등급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뿌듯했다. 열심히 살고 있는 L이 대견하다. 나를 아끼셨던 학원선생님이 몇번이고 맛있는 밥을 사주셨던 게 떠올랐다. 그 당시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것 같았다.

5. 재즈 피아노 연습

여전히 재즈 피아노를 치고있다. 항상 어렵고 아쉽다.
이번에 새로 만난 선생님은 피드백을 직설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조금 괴롭다. 레슨 내내 내 안 좋은 습관과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아서 그렇다. 어째튼 선생님이 새로운 접근 방식도 알려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잘 지적해주셔서 꾸준히 배우면 1~2년 후에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nclosure, scale로 솔로를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보니 벌써 조금은 성장한 기분이다.

6. 이직 준비

성과평가의 목적 중 하나는 연봉협상인데,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려면 카운터 오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과평가 시즌을 맞아서 시장에서의 내 가치도 측정해볼 겸 진지하게 이직 준비를 해봤다. 6곳 정도에 지원해서, 한 곳은 최종 합격, 두 곳은 대표 면접을 앞두고 있다.
전문연구요원 포지션을 중심으로 python/go를 사용하는 회사를 찾아봤는데, 예상외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잘하면 올해부터 재택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