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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 아차산 등반, 보쌈

회사 친구 H와 2주에 한번씩 등산이나 러닝을 하고 있다. 역시 '하기 싫지만 하면 좋은' 일들은 누군가와 같이하면 훨씬 잘 하게 된다. 아차산에 갔다가 보쌈을 먹었다. 등산하고 나면 뭘 먹어도 너무 맛있다.

2. 그란스 다산, 노마드 커피

필터 커피를 파는 카페 중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 그란스 다산에 한번씩 가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로스터리인 '노마드 커피'의 원두를 판다. 윈야드 덕분에 알게 된 로스터리인데, 윈야드에서 마시든 그란스에서 마시든 항상 괜찮았다. (한국에서 사면 너무 비싸다는 게 흠..)
1. 콜롬비아 우일라 monteblanco 농장, 워시드
레몬과 허브 노트가 선명했고, 뜨거울때부터 식을때까지 너무 깔끔했다. 단맛보다는 클린컵, 산뜻함이 좋은 커피였다. 레몬 비스킷 노트가 적혀있던데 어느 정도 연상이 되는 노트였다. 노트에 맞춰서 컵도 레몬색을 맞춰서 서빙해주신 것 같다. 세심함이 느껴졌다.
2. 브룬디 GAHAHE, 워시드
마시자마자 honey, yellow lemon 노트가 쓰여져 있는 게 잘 이해됐다. 망고, 구아바 등 트로피칼 과일 노트가 적힌 커피들에서 느꼈던 뉘앙스였다. 밝고 화사하고 달달한 에티오피아 워시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묵직한 단맛도 좋다. 완전히 식으니까 커피 산미가 좀 강했다. 1번 원두는 완전히 식어도 너무 클린하고 좋았어서 비교가 됐다.

3. ONA 커피, 르완다 네추럴

한번씩 해외 로스터리 원두를 구매하고 있다. 이번에 샀던 원두는 샤샤 세스틱으로 유명한 오나 커피의 르완다 네추럴이다. 극도로 깔끔한 네추럴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원두가 그랬다. 꾸리꾸리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거의 없으면서 과실향으로 가득했다.어떻게 내려도 맛있어서 한동안 이 커피를 마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커피들 덕분에 도안 커피에서 할인 원두 코너를 꾸준히 기웃거리게 된다.

4. 향수 입문

최근에 만났던 친구 두 명이 향수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나한테도 향수를 추천하길래 나도 향수를 사봤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올리브영과 메종에 들렀다. 올리브영에는 코를 찌르는, 코가 답답한 향수가 많았는데 신기하게 메종은 훨씬 편했다. 정확히 어떤 성분에 내 코가 예민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빠 스킨'을 연상시키는 노트에 거부감을 느낀다.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분자량이 높을수록 코가 피로하다는 글을 읽었다. 코가 쉽게 피로해지는 편이라 가볍고 옅은 향을 선호한다.
(우리가 느끼는 향기 물질(=휘발성 화합물)은 약 20~300의 분자량을 가지고 있고, 머스크 노트는 250 근처라고 한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Whisper in the library를 구매했다. 바닐라와 우디가 메인인 향수로, 과하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쿠아콜로니아도 3개 구매했는데, 평이 괜찮으면서 가격은 비싸지 않아서 질러버렸다. 굉장히 비이성적이었는데, 한번 사고 2-3년은 새로운 향수를 사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아직 향수를 잘 안 뿌려봐서 양 조절을 못하고 있다.. 한번씩 과하게 뿌린 것 같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5. 바질 페스토 만들기 클래스

반차를 쓰고 바질 페스토를 만들고 왔다. 유튜브로는 몇 번 봤었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다. 쉽고 맛있었다. 요리에 쓸 수 있는 각종 허브류(바질, 루꼴라 등)을 집에서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서, 수경재배 키트를 구매했다. 지금은 슬슬 새싹이 보인다. 다음달엔 집에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어서 먹고 싶다.

6. 조러브스 타파스 체험

회사 근처 조러브스에서 타파스 체험을 제공해주길래 예약하고 다녀왔다. 거의 모든 향을 시향해본 것 같다. 그리고 타진, 온더락, 벨루테 방식으로도 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타진은 따뜻한 증기와 함께, 온더락은 칵테일처럼 시원한 얼음과 함께 쉐이킹하여, 벨루테는 브러쉬로 피부에 발라서 시향하는 방식이다.
조러브스 향수들은 시향을 해도 코가 피로해지지 않아서, 역시 가벼운 향을 써야겠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7. Y, K와 저녁

김앤장에 들어간 Y가 K와 나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줬다. 다음에도 봅시다~

8. 피아노 구매

이번 달 나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이벤트. 피아노 레슨도 다시 시작한다.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자세도 교정되고 실력도 나아지는 것 같다. 출근할 때 피아노를 한번 눌러보기만 해도 너무 좋다. 치다보면 한두시간이 훅 간다.